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회전목마
심현구
열심히 달려봤자
조금 뒤면 원래의 자리로
같은 길만 맴도는 날
파놉티콘 간수들이 비웃는다
너도 그렇지
너도 그렇지
길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달리다
꿈에서 깬다
왜 다시 처음으로 데려왔냐며
말 못하는 말만 탓하는
현대판 참마대성
2022043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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